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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첫 태국여행 방콕

    처음 방콕에 갔던 건
    지금으로부터 딱 10년 전쯤이다.

    왜 방콕이었는지는 사실 잘 기억나지 않는다.
    항공권이 쌌던 것도 같고,
    그때는 그냥 멀리 가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하다.

    확실한 건
    아무 정보도 없이 갔다는 점이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공기가 먼저 달라서 조금 멍해졌다.
    덥다기보다는,
    몸을 감싸는 느낌에 가까웠다.

    택시 창밖으로 보이던 풍경도
    지금 생각하면 꽤 낯설었는데
    그땐 그냥 “외국이다” 정도로만 받아들였던 것 같다.

    숙소는 카오산 근처였다.
    지금 같으면 일부러 피했을 텐데,
    그땐 그게 방콕의 전부인 줄 알았다.

    밤이 되면 음악이 겹쳐서 들렸고
    길에는 사람이 넘쳤다.
    어디까지가 가게고 어디부터가 길인지
    구분도 잘 안 됐다.

    그런데 이상하게
    불편하다는 생각은 별로 안 들었다.

    첫날 먹은 음식은
    지금도 또렷하게 기억난다.
    이름도 모르는 볶음 요리였는데
    너무 맵지도, 너무 달지도 않았다.

    그때 처음 알았다.
    아, 여기 음식은
    내가 생각한 동남아랑 좀 다르구나 하고.

    길을 걷다가
    갑자기 절이 나오고,
    조금 더 가면 쇼핑몰이 나오고,
    그 옆에 노점이 붙어 있는 구조가
    처음엔 이해가 안 됐다.

    도시가 정리되어 있지 않다는 느낌이었는데
    며칠 지나니까
    그게 오히려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그때의 나는
    여행을 잘하는 편도 아니었고
    사진을 많이 찍지도 않았다.

    대신
    혼자 걷는 시간이 많았다.
    목적지도 없이.

    그래서인지
    방콕은 ‘어디를 갔다’기보다는
    ‘어떤 상태였는지’로 기억에 남아 있다.


    10년이 지나 다시 생각해보면
    그 첫 여행이
    이후의 여행 방식에 꽤 영향을 줬다.

    완벽하게 준비하지 않아도 괜찮고,
    다 이해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감각.

    방콕은
    그걸 처음으로 알려준 도시였다.


    지금의 방콕은
    그때와 많이 달라졌겠지만,
    내 기억 속 방콕은
    여전히 조금 덥고, 조금 시끄럽고,
    이상하게 마음이 느슨해지는 곳으로 남아 있다.

    아마
    그래서 아직도
    종종 다시 가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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